이러한 상황에서도 울프는 영문학과 고전들을 독학으로 습득했다.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울프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 <올란도>에서는 한 남성이 여성으로 변신하며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의 제약성을 다뤘고, 대표작인 <자기만의 방>에서는 여성들 또한 남성들에게 종속된 삶을 벗어나기 위해서 경제적인 독립성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동성애나 성 같은 금기시 되는 주제를 용기 있게 다루며, 성 평등을 위한 투쟁에도 크게 기여했다.
울프는 영국 지식인 모임 '블룸즈버리 그룹'에 합류했다. 당대 지성을 대표하는 작가, 철학가, 예술가들과 함께 교류하며 억압과 편견에 맞서 여성 지식인으로서 당당한 행보를 펼쳤다. 문학을 넘어 사회 전반까지 큰 영향을 끼치며 영국의 가장 중요한 지식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버지니아 울프를 11월의 뮤즈로 선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