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을 걷어낸 흑백 사진 속 사람들. 샛노랗게 칠한 조각으로 치환되고, 누가 누군지 알 수 없게 된 얼굴들은 마치 무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크라우드’의 익명성을 만드는 과정은 그 결과와는 정반대로, 각각의 인물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B.D. Graft는 작품을 만들 때 단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주의 깊게 바라보며, 사진 속 얼굴들을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오려내고 인사를 건넵니다.
강렬한 흑백 위로 흩뿌려진 노란 조각들의 대비가 시선을 잡아 끄는 ‘크라우드’는 작가의 대표 연작인 ‘Add Yellow’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오직 뮤트뮤즈만을 위해 만들어진 B.D. Graft의 컬래버레이션 아트워크입니다.